문자




내 문자 한 통으로 기운을 내고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애정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여자친구지만 왠지 감수성이 풍부해 지는 밤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진다.

힘을 내요! 당신 옆엔 내가 있어요! :-)

위로

위로가 필요하다
그냥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버스에 앉아 있다가도, 길을 걸어 가다가도, 누워있다가도 그냥 눈물이 글썽글썽...

그냥 아무한테나 위로받고 싶다.
엉엉 울고싶어진다.

짜증

아 왜 별거 아닌일에 짜증이 나는지....ㅡㅡ 걍 오늘 원래 약속 있었던 날도 아니고 내가 아침에 만날래? 했는데 비오고 피곤하니 쉬고 싶다 한게 다 인데 왜 하우종일 짜증이 나는지...

거절은 했지만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맘에 화장하고 나갔고 오늘은 더군다나 몇일 없는 내가 일찍 퇴근하는날 이었는데.. 아 왜 혼자 설레놓고 안되니까 짜증부리는 거야 이 철 없는 것아!!!!! ㅜㅜ
비 오면 우울하다고 그래서 나름 기분 풀어주려 한건데 괜히 내가 짜증나서 오빠 더 기운 없게 만들었네 슈바 어려 난 너무 어려!!! ㅜㅜ 이게 다 내친구 때문이야!! 나한테 결혼은 짧게 만나도 이 사람이다! 하는확신이 들어야 하는 거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아직 그런거 못느꼈거든 ㅜㅜ 그냥 아 결혼해도 나쁘진 않겠구나 정도 였단 말이야!!! 내가 이렇게 말하니 내 친구가 그럼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오빠가 결혼 상대를 만날 수 있게 헤어지라 했다. 계속 오빠를 만날 때 마다 그 말이 맘에 걸려서 우울하고 더 짜증난다.

슈바 왜 내 연애에 니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거야!! 넌연애 안해봐서 이런 기분 몰라!! 나도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안그렇다고!!! ㅜㅜ 아 몰라 몰라 요즘 이거더거 다 스트레스고 그래서 난 먹는걸로 풀고 있고또 그거 땜에 살쪄서 스트레스 받고 그럼 또 먹고 다시 스트레스 받고... 하 이런 뫼비우스의 띠 같으니라고...

아 이게 다 그냥 오늘 오빠 만나서 고기 먹우면서 찡찡거리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텐데 그걸 못해서 더짜증난다!!!! 하 슈바 이 와중에 오빤 또 연락이 없어 ^_ㅜ

오늘 저녁 버스안 풍경

오늘은 학원이 늦게 끝나는 날 이었다. 열시쯤에 끝나서 버스타러 걸어오면서 신호 때문에 빈 버스 한 대를 놓쳤다.
버스 정류장에서 한 십 분 정도 기라디니 다음 버스가 왔는데 만석...ㅠㅠ 어쩔 수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 탔는데
우연히 어떤 중년의 남자분 앞에 서게 되었다. 그 분은 갤럭시탭을 가지고 있었는데 화면이 워낙 큰지라
별 생각없이 창 밖을 바라보다 그 분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와 열심히 카톡을 하고 계신 모양이다.
계속 별 생각 없었는데 우연히 내 눈에 들어 온 하트.

엄청나게 닭살 멘트를 날리며 누군가와 카톡중 이었다. 힐끗 보니 이름이 그냥 ***라고 이름 석자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진짜 내 남자친구도 그렇게는 안할 완전 닭살 멘트를 계속해서 주거니 받거니 하고 계셨다. 여보야, 자기야, 자기는 내 천사야, 뽀뽀해줘 등등 내 남자친구랑 나도 못할 정도의 레벨로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딱 보니 뭔가 느낌이 쌔해서 나도 모르게 눈이 계속 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 상대방 여자분 께서 먼저 잔다고 인사를 하고 어서 집으로 돌아 오라고 한 채 대화가 끊겼는데 정말 내 모습을 보듯 그 중년의 남자분이 나누었던 대화를 복습하고 괜히 프로필 사진 눌러서 한 번 보고 그러고 계셨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설마 설마 했다. 왜냐면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 때문에 아 내가 생각한게 잘못되었나? 했었다.

그런데

카톡 대화를 끝마치고 급하게 문자함에 들어가시더니 '마누라' 라고 저장되어 있는 분에게 '지금 집에간다. 열두시쯤에 봐' 라고 문자를 보내셨다. (그 때 시각 열시 쯤이었음)
하.. 보아하니 딸과도 문자를 주고 받고 하시는 나름 자상한 남편 같은데 뭔가 되게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들 원래 남자는 살면서 한 번씩은 다 바람 핀다고 걸리면 말 그대로 좆되는거고 안걸리고 살면 더 부부관계도 돈독해지고 오래가는 거라고 한다. 내가 그 분들의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그냥 머리가 아파오고 답답해 졌다.
나중에 내 남자친구도 나와 결혼해서 저렇게 될까, 내 남동생도 저렇게 될까,

익명을 빌려 말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싸우는 이유의 대부분은 아빠의 여자 문제때문 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우리 아빠는 굉장히 자상한 남편, 가정적인 아빠 이다.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정말 애처가인 사람. 그치만 아빠는 신혼 초 부터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나도 중학교때 까지는 정말 까맣게 몰랐다. 우리 아빠가 어느정도 였냐면 나는 중학교때까지 집 청소 그러니까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 하기는 모든 아빠가 다 해주는 일 인줄 알았고, 다른 아빠도 우리 아빠처럼 내가 머리를 감고 나오면 머리를 손수 말려주거나 일주일에 한 번은 아빠가 요리를 해 주며 사는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우리 아빠는 가족에게 끔찍히 잘 했고 그 결과 내 동생들은 아빠의 여자 문제를 전혀 모르며 아빠가 매우 자상한 아빠인줄로만 안다.

하지만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아빠는 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내 방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던 중이었다. 갑자기 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아빠는 전화를 받자 마자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 뒤에 아마 내가 못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그마한 목소리로 '이따가 다시 전화해'라고 소근 거렸다. 그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띵 해졌고 아빠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가 힘들어 졌다. 그 때부터 아빠를 모르는 사람 취급했고 아빠라는 사람 자체가 싫었었다 그런 나를 엄마와 아빠는 사춘기의 반항으로만 여겼고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아빠의 여자 문제가 빵 하고 터져버려서 큰 싸움이 된 적이 있었고 그 때 아빠는 충격을 받고 여자문제는 다 정리한 것 처럼 보인다.
사실 나는 아직도 아빠를 완전히 믿지 못한다. 그렇게 철저하게 자기를 꾸미며 우리를 속이고 다닌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아직도 아빠의 벨소리가 울리면 긴장을 하게 되고 아빠의 핸드폰에서 문자를 확인하며 산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본 풍경으로 인해 잠시 잊고 있었던 아니 잊으려 노력하며 살았던 내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렇게 살고있겠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아직 결혼이 하고싶지 않지만 지금 내 남자친구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

감정 기복

오늘 나는 생리도 끝났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롤러캐스터를 타는거 마냥 좋았다 짜증났다 했는지... 아침에 오빠가 교회가기 전에 머리 짜르거 와서 우리집 앞에 와 있는거 말하지 않고 내가 대문을 나서서 찻길에스 오빠 봤을때 웃음이 나온 그때 정말 행복했다. 오빠가 사준 원피스에 새로산 쟈켓 구두까지 신고. 오빠가 예쁘다고 말해줘스 마냥 헤헤 모드

근데 점심 먹으러 가서 흰 자켓입었는데 냉면 먹으러갔고 심지어 난 치마 입었는데 좌식 식당엘 갔다. 낼면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옷 갈아입고 친구들과 빕스엘 갔다. 오빠가 준 쿠폰을 쓰기위해서..
밥 맛있게 먹고 오빠는 오빠대로 친구들하고 만나고 있었는데 밥을 먹다가 내가 아무래도 전남친 만큼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었다. 사실 요 몉일 그렇게 느꼈었으니까.

근데 밥 다 먹고 내가 있는 쪽으로 오던 오빠가 갑자기 다시 친구를 만나러 가야한다며 차를 돌려가는 중 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짜증 폭발!!!!!!!!
어찌 어찌 집에 왔는데 계속 난 기분 안좋고 오빤 오빠대로 사과하믄서 카톡 했는데 갑자기 오빠가 나 몇일 전에 친구 만난 이야기를 꺼냄.
거기에 남자애가 껴있었는데 얘랑 같이 고기 먹은 걸오 오빠가 빈정 상해서 일부러 걔도 거기 있었단 얘기 안했는데 그걸 들어서 오빠도 짜증 폭발!!!!!

대판 싸우나 했는데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우리 오빠닌 급 체력 소진으로 잠듬. 그래서 퐈이트는 끗..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오빠는 자고 난 이 짜증을 네일러 승화 시켰는데 망했어....내일 지우고 걍 다른거 바를래...
암튼 네일 바르면서 생각보다 내가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꼇다. 왜 나는 바보 같이 감정의 크기릉 비교했을까 크기보다는 깊이가 중요한데... 그래서 급 사과의 카톡과 사랑의 카톡 보내줌ㅋㅋ

질투쟁이에 스킨쉽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기엔 얄상하지만 남자다운 우리 오빠♥ 이제부터 사랑을 말로 표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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